휠체어와 자전거로 2천2㎞의 유럽 5개국 종주에 성공한 연세대
박대운씨(27.신문방송학 2년)와 이동건씨(26.인문학부 3년)가 5일 오
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입국장에 들어선 이
들은 가족과 연세대 김병수 총장 등 마중나온 50여명으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다섯살때 교통사고로 두다리를 잃어 무동력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대장정'을마친 박씨는 "시속 2백㎞로 달리는 대형트럭이 옆을 스
쳐갈 때는 생명의 위협마저 느꼈다"고 털어놓고 "무엇보다 어떤 어려
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아침식사는 무엇으로 할지 등을 두
고 이틀에 한번 꼴로 다투고 화해하기를 반복했다"면서 "극한의 고통
속에서 얻은 우정이 이번 여행의 가장 값진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푹 자고 싶다'거나 `따뜻한 물로 목
욕을 하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을 밝히며 가족들을 끌어 안고 눈시울
을 붉히기도 했다.

박씨와 이씨는 2002년 월드컵 홍보를 위해 지난 7월25일 독일 뒤
셀도르프 중앙역 광장을 출발,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를 거쳐 지
난 2일 목표지점인 스페인 마드리드에 무사히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