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지구가 이상하다. 곳곳에서 '1백년만의' '40년만의' 더위란 표
현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교포가 많은 미 로스앤젤레스 일대는, 1주일째 섭씨 37.2∼43.9
도라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시당국은 3일(현지시각) 시민의 생명이
'긴급상황'에 처해있다며, 경찰과 집배원들에게 노인들이 사는 집을 방
문하라고 지시했다. 이번주 내내 공원내 시설, 체육관, 공공건물 등 에
어컨이 가동되는 건물의 운영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
했다.

중동의 바레인도 이날 경이적인 기록을 발표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8월 한달 바레인의 최고-최저 평균기온이 각각 41.1도, 32.2도였다는
것. '20세기' 최고기록이다. 순간 최고기온은 53.8도.

그러나 시간과 시야를 넓히면 지구 자체가 이상함을 알게 된다. 브
라질은 장마철인데도 비가 내리지 않아, 올해 수확량은 예년의 50%에
머물 전망이다. 케냐에선 지난 5월, 이 지역에선 듣기도 힘든 단어인
'집중호우'가 퍼부어 가옥 수천 채가 침수됐다. 지난달 40년만의 최고
기록인 43도의 열파가 키프러스를 강타해 일주일만에 50여명이 사망하
는가하면, 러시아는 지난 6월 '1백년만'의 기록인 35도의 더위가 찾아
왔다. 터키에선 40도를 넘는 더위로 70명이 사망했다.

이변의 원인이 '제트기류'일지도 모른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보
도했다. 중위도 상공을 흐르는 제트기류를 경계로, 남쪽은 따뜻하고 북
쪽은 차갑다. 그런데 올 여름 왠일인지 이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올라갔
고,아열대 고기압이 함께 북상함에 따라 더워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