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에서 올 가을 2건의 문화
행사가 열린다.
18일부터 20일까지 오후 8시 청운교 백운교 앞 특설무대에서 '오페
라 원효'가 공연되고, 26일 오후 7시 대웅전 앞에서 '불국사, 천년의 소
리여행'이 열린다. 경주문화엑스포 기간중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찰
로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무대.
대구시립오페라단을 중심으로 대구 경북 지역 음악인 3백명이 동원
되는 '오페라 원효'는 '비목'으로 알려진 장일남(한양대) 교수가 법정 스
님의 조언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완준 시립오페라단장은 "천년 고찰을 배경으로
천년 전의 구도정신을 펼쳐보이겠다"면서 "세속적 사랑을 초월한 원효 스
님의 중생구제 보살행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영동(서울시립국악현악단 지휘자)씨가 주관하는 '천년의 소리여
행'은 스님들의 예불세계를 음악으로 보여주려는 시도.
다보탑과 석가탑을 배경으로, 명상음악과 스님 40여명이 반야심경
을 독경하며 목탁치는 소리를 통해 유현한 선의 세계를 표현한다.
김씨는 "예불음악은 단순하지만 큰 감동을 안겨준다"면서 "천년 이
상 내려오며 정제된 음악의 참맛을 달빛이 흐르는 산사 속에서 일반인에
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