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박상길)는 1일 효산그룹측 브로커
손성경(39·구속)씨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청 전 특수수사과장 박정원(52·대기발령)
총경을 구속했다.
박 총경은 지난 6월25일 서울시내 K호텔 로비라운지에서 효산그룹
장석선(41) 부회장의 부탁을 받은 손씨를 만나 '서울경찰청이
수사중인 효산계열 서울리조트 회원권 사기분양 사건 수사에서 장
부회장이 처벌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쇼핑백에 든 현금
3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 총경은 3천만원 가운데 1천만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나흘뒤인 6월29일 같은 호텔에서 브로커
권삼동(60·구속)씨를 만나 "서울경찰청에 잘 얘기해 장씨가
선처되도록 도와주라"면서 나머지 2천만원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 권씨가 장 부회장과 함께 서울경찰청 고위간부를 만난 점으로
볼 때 2천만원 가운데 상당액이 서울경찰청 수사 관계자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 이항수·hangsu@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