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강효상/동경=박정훈기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31일
일본 열도 북부지방을 지나 일본 동쪽 태평양상에 떨어졌다고 CNN이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CNN은 이 미사일이 추진체가 두 개인 2단계 미사일로, 두번째 추진
체에서 추진된 탄두부가 태평양상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북한의 2단계 미사일 실험 발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노동미사일을
개조한 '대포동 1호'로 추정된다.
미 국방부의 짐 코우트 대변인은 이와 관련, "북한의 미사일 발사
를 확인했다"고 말하고 "국방부는 이를 중대한 진전으로 느끼며,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청은 이날 북한이 정오쯤 실험용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
일 1기를 일본 동북지방 영공을 넘어 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
다.
일본 교도통신은 방위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 동부 연안지역
에서 정오 조금 넘어 미사일이 발사돼 1단계 추진체가 일본과 러시아 사
이의 해역에 떨어졌으며 2단계 부분은 일본 영토를 넘어 태평양에떨어
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미사일 탄착 지점을 동해상으로 발표, 한때혼선이
있었다.
미사일의 정확한 탄착 지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정부 대변인인 노나카 관방장관은 기
자회견을 갖고 "사전통보없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대단히 위험한 행위
이다.
일본정부의 유감의 뜻을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측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청은 민간선박 및 항공기 등의 피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순시선 2척과 항공기 1대를 이날 오후 미사일 탄착해역에 급파했다.
일본 정부는 유감의 뜻을 베이징 주재 대사관을 통해 북한측에 전
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93년 5월 '노동1호'(최대 사정거리 1천∼1천3
백㎞)에 이어 5년만에 다시 실시된 신형 미사일의 발사실험일 가능성이
크다고 도쿄 군사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은 최근 노동미사일을 개조한 '대포동 1호'(최대 사정거리 1천
5백∼2천㎞)의 개발을 완료, 발사실험을 서두르고 있다는 정보가 미군 정
보망 등에 포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