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신임총재는 당선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이 야
당을 정치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의 정치를 편다면 진심으로 도와주겠
지만, 의원 빼내기를 계속한다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당 분열을 걱정하는 당원들은 당이 하나가 되기를 원한
다"며 "경선출마 후보들을 비롯한 당내 모든 세력들과 협조하며 당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 당선소감은.
"당원동지들에게 감사한다. 여당의 야당파괴공작이 극심해지고 있
고, 나라형편이 어려운 때 야당총재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
-- 앞으로 당운영에서 계파간 의견충돌이 예상되는데.
"민주정당에는 주류와 비주류가 있게 마련이다. 당의 민주적 발전
을 위해서로 협조하는 관계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당권파니
비당권파니 하는 이름으로 대립양상을 보여서는 곤란하다. 모든 계파
와 협조하겠다.".
-- 부총재 지명은 언제쯤 할 것인가.
"당의 틀을 가다듬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임
명하겠다.".
-- 여당측의 야당의원 빼내기에 대한 대응책은.
"야당의원을 빼내서 정계재편을 하겠다는 여당측의 비민주적 발상
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제 우리 당이 중심을 잡고 힘있는 야당으로 태
어난다면 흔들리는 의원들에게 울타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당의 정
체성확립을 통해 여당측의 의도를 저지하겠다.".
-- 여권이 사정을 통해 야권을 압박하고 있는데.
"정치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사정을 해
야한다. 그러나 야당만을 상대로 한 보복적 차원의 사정은 종국적으로
정권에 커다란 후회를 가져올 것이다.".
-- 경제청문회에 대한 입장은.
"현 정권의 경제회생 실패 책임을 호도하기 위한 청문회는 있을 수
없다. 정략적인 청문회는 나라를 피곤하게 하고, 국민을 피곤하게 할
것이다.".
-- 김대중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의했는데.
"현 정권 출범 후 여야간에 마음을 털어놓고 논의하는 자리가 없었
다. 여야관계의 정상화 촉구차원에서 영수회담을 제의했으니, 김 대통
령이 고려할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