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국민신당을 통째로 삼키며 덩치를 불려나가는 것을 보며
자민련 오너 김종필 총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현재 자민련 사정은 착잡하게 돼 있다. 야당의원 영입에 총력을 기
울였으나 오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한나라당 전당대회도 강력한 내
각제 반대론자인 이회창씨에 유리하게 돌아간다는 소식이 들린다. 청와
대나 국민회의 쪽의 '비호남 차기 대통령론'도 기분좋을 게 없다. 이대
로 가면 입지는 자꾸 줄어들게 돼있다. 정국 주도권은 자꾸 국민회의
쪽으로 쏠려 야소화의 반사이익이 돌아올 가능성은 작다.

현상황 타개책으로 김총리는 일단 세불리기를 택한 것 같다. 자기
지역구까지 던질 정도다. 그는 9월 1일 입당할 김학원의원에게 자기 지
역구인 충남 부여를 주었는데 '지역구의원이 진짜 의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김 총리로서는 '결단'이다. 김총리는 "(김 의원)달라는대로
다해주라"고 했다한다. 당직자들은 민망해하고 있다. 그만큼 분발하라
는 메시지다.

자민련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한동의원 영입 얘기가 많이 돌아다니는데 "수석부총재를 주자" "공동대
표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는 등 얘기가 오가는 중이다.

내각제 공론화가 일찍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한 총무 발언 등 국민
회의가 대통령제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것을 차단하면서 한나라당내 내
각제세력에 행동의 탄력성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그는 늘 해오던대로 2인자 처신을 완벽히 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상황은 안좋아지고, JP의 생각은 복잡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