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친 사임설속 '루블화쇼크' 확산…일본증시 대폭락 ##.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사임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모스
크바에서는 28일 중앙은행의 조치에 따라 사흘째 외환거래가 전면
중단, 러시아의 금융 외환위기는 패닉(공황)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
다.
러시아발 금융공황의 영향으로 세계 증시는 이틀째 폭락세를 보
였으며, 특히 도쿄 증시는 86년 이후 12년만에 닛케이 평균주가 1
만4천엔선이 붕괴되는 대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러시아 은행들은 대부분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으며, 러시아
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모스크
바에서는 거래중단 이전 1달러에 7.86루블이던 환율이 암시장에서 13
루블까지 떨어지는 폭락세를 보였다.
28일 휴가를 마치고 모스크바의 크렘린으로 복귀한 옐친 대통령
은 러시아를 방문중인 페타르 스토야노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새뮤얼 버거 미 대통령 안보보좌관은 "(클린턴 대통령의 모스크
바)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된다"며 "다른
시나리오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이 사임서에 서명했다고 처음 보도한 미국의 CBS방송
은 옐친이 다음주 의회에서 체르노미르딘 총리에 대한 인준안이 처
리된 다음 공식 사임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러시아
의 핵무기는 이미 체르노미르딘 총리 서리가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날 도쿄증시는 전날 일본-미국-유럽 등 세계 증시 동반폭락 등
'러시아 악재'의 영향으로 개장초부터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평균
주가가 순식간에 1만3천엔대로 곤두박질쳤다. 주가는 오후 들어 한
때 다소 반등세를 보여 1만4천엔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뒷걸음질치면
서 결국 전날보다 4백98엔(-4.3%)이 빠진 1만3천9백15.63엔에 거래
가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