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비밀 지하 핵시설 건설을 용인할 수 없다고 경고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미 관리들을 인용, 25일 뉴욕에서 사흘
만에 중단된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찰스 카트만 미 한반도 특사가
북한측에 이같은 경고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미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영변에 지하 핵시설을 건설
하는 것은 미국으로선 용인할 수 없으며, 언제라도 핵개발계획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를 가진 행동들을 용납할 수 없다
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그러나 지하 시설의 건설이 북-미 기본합의를 깨는
요인이 돼선 안된다고 결론을 내리고, 북한측에 공사 중지 최종시
한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미 고위 관리가 포스트지에 밝혔다.

이 고위 관리는 지난 94년의 기본합의를 파기시킬 경우 북한측
에 기존 시설들을 재가동할 능력을 주게돼 북한이 수개월안에 핵무
기 생산을 시작하도록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새로운 지하시설물들을 완공하는데는 5년여 이상이 소
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협상 대표들은 25일 9시간동안의 회담을 마친 뒤 협의를 위
해 워싱턴으로 떠났으며 미-북 양측은 회담 재개 여부와 시기를 밝
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