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문학사상사 6백87쪽 1만5천원.
인류사 기원으로 올라가면 인구가 조밀한 정착 사회에서 식량 생산이
발달했다. 정치체제란 식량관리 때문에 탄생했다. 식량이 남아돌자 과학
기술이나 문자 발명 등에 전념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등장했다. 굶어죽
는 일이 없어지고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군대가 유지됐고, 무력은 자연
히 외부 정복으로 이어졌다. 그런 식으로 인류는 오늘날까지 왔다. 97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이 책은 지난 1만3천년 동안 인류 문명 발달 과정을
설명한다. 일찍이 쇠를 잘 다룬 민족이 늘 승자였고, 총은 1700년대 이
후 서양 문명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유럽인들은 페스트와 같은 병원균에
게 시달렸다. 총, 균, 쇠는 인류의 동반자였다. 인류 문자 발달사 항목
에서 저자는 '세종대왕이 고안한 한글 자모는 중국글자의 네모꼴 모양과
티베트 승려들의 문자 또는 몽골 문자의 알파벳 원리에 자극을 받아 만
들어진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