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막판 중재가 난항을 겪고있는 가운데
빠르면 19일 새벽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현대자동차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는 18일 李起浩노동장관의 「최소 정리해고 수용」 제의를 거부하고
회사측도『노조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정부 중재가 벽에부딪혔다.

울산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지금까지 내놓은 최종안에서 더
이상 양보하려는 의사가 없었다』며 『특히 노조가 「정리해고 최소화」를
수용하지 못해중재가 결렬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전 공권력 투입에 앞서 가상 진압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오후 2시께부터는 사내로 진입하는 인원을 통제하기 위해 정문과 구정문,
단조정문 등 회사의 주요 출입문을 봉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 회사 담장과 연이어 있는 울산 북구 효문삼거리-동구 남목삼거리까지
4㎞구간의 염포로를 따라 1백개 중대 1만2천여명의 병력을 집중 배치했으며,
페퍼포그와 포크레인, 고가사다리 등 진압 및 소방장비 수십대도 대기시켜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내 진입과 동시에 부녀자와 어린이 격리대책을 충분히
세워두고 있다』고 밝혀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노조는 이에 맞서 사내 정문앞에 그랜저와 포터 등 신차 40여대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쇠파이프와 1백여개의 분말소화기로 무장한 사수대가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고있다.

또 구정문과 단조정문, 사원아파트 앞문에도 그랜저와 포터, 엑센트 등 신차
30-40여대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뒤 수백개의 타이어를 쌓아 두는 한편
분말소화기와 고압소방호스까지 설치했다.

노조는 특히 포터 적재함에 폭발력이 강한 경유탱크와 산소용접기 등을 실어
경찰 진입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각 정문에서 쇠파이프와 소화기 등을 동원,
맞대응하되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고공 농성과 공장 점거농성에 들어간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어, 이 과정에서 위험시설물의 폭발이나 파괴는 물론 사내에
잔류하고있는 부녀자 2백여명과 어린이 20명 등 정리해고자 가족들의 피해도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