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눈의 용병투수 스코트 베이커가 외국인선수로는 최초로 다승왕
에 도전한다.

삼성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베이커는 시즌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
는 18일 현재 14승4패,방어율 3.50,승률 0.778을 기록,다승과 승률부문에
서 당당하게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승은 2위 정민태(13승)와 3위 위재영과 김현욱(이상 12승)이 간
발의 차로 추격중이고 승률은 문동환(0.750)이 호시탐탐 엿보고 있지만
막강한 팀 타선을 등에업은 베이커의 타이틀 획득 가능성은 높게 점쳐
지고 있다.

시즌 전만해도 별다른 특징이 없다고 혹평받았던 베이커의 올시즌
성적은 구단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아 삼성 관계자들조차 놀라고 있다.

지난 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순위 10번째, 삼성선수로는
호세 파라에이어 2순위로 뽑혔던 베이커는 당시 좌완이라는 강점 말고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에 걸치는 절묘
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단숨에 허물어진 삼성마운드의 간판
투수로 자리잡았다.

데뷔 첫 경기인 4월17일 OB전에서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상큼한 출발을 보였고 6월10일 롯데전부터 6월27일 LG전까지는 파죽의 4
연승을 거둬 삼성의 상승세를 부추켰다.

최근에는 발목부상속에도 투혼을 보여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사고
있다.

특히 15일 OB전에 선발등판했던 베이커는 당일 경기가 2회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자 다음날 연속경기 1차전에 재차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따내는 집념을 보였다.

외국인선수를 영입한 첫 해 각팀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삼성은
생각지도 않았던 베이커가 다승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자 내년시즌 재
계약할 뜻을 굳힌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