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이 수재의연금으로 내는 '금일봉'은 얼마나 될까.
금일봉은 액수를 밝히지 않는 돈이란 의미. 많은 정치인들은 언론
사에 수재의연금을 내면서 금일봉으로 처리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실제 액수는 대체로 '얄팍'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중진 K의원과 자민련 중진 P의원이 한 언론사에 기탁한
금일봉은 20만원. 10만원을 가져온 의원들도 있었다. 언론사측이 금
일봉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거부하자 '익명 기부'로 해달라거나, 성금
접수를 포기한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한 의원 보좌관은 "방송사에 20만원을 접수시킨 후 '여당 중진이
그것밖에 안 내느냐'는 항의전화가 쏟아졌다"며 "지역언론을 포함해
10여곳에 성금을 내다보니 '금일봉' 처리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요 정당 총재의 금일봉은 2백만∼3백만원, 사무총장은 1백만원
정도이며 일반의원들은 20만∼30만원 수준이다.
정치인들의 체면치레에 이용돼온 금일봉은 '봉투 실명제'가 확산
되면 신문지상에서 보기 어렵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