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경회루(국보 224호) 용마루(지붕 맨위쪽 등성이) 일부가
호우를 견디다 못해 15일 오전 10시45분쯤 무너져 내렸다. 붕괴된
곳은 용마루 32m중 동쪽 부분으로 길이 7.5m, 높이 1.5m가량.

문화재관리국은 사고 직후 천막지로 훼손 부분을 덮고 긴급 보

수공사에 들어갔다. 문화재관리국 관계자는 "용마루에 빗물이 스며

든 탓"이라고 밝혔다.

경회루 용마루에는 오래전부터 균열이 있었으며, 현재도 육안으
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경복궁 관리사무소측은 이같은 균열을 알
면서도 잇단 호우에 대비하지 않고 있었다.

문화재관리국도 이번 비로 창덕궁 담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 6일부터 '문화재 재해대책반'을 운영해왔지만, 대부
분 형식적인 검사에 그쳐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