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美 대통령은 전 백악관 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25)와의 성추문에 관한 17일의 연방대배심 증언을 앞두고
백악관 변호사들과 대책을 최종 협의중이라고 관계자들이 14일 전했다.
일부 보좌관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증언에서 르윈스키와 모종의 성적인
접촉이 있었음을 시인하되, 위증은 아니라는 주장을 펼 것이라고 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17일 오후 1시(美동부시간) 백악관내
사저구역인 「맵 룸」에서 폐쇄회로 TV로 증언장면이 23명의 배심원들에게
중계되는 가운데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파견한 검사들로부터 신문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언에는 변호인 입회가 금지되는 통상적인 연방대배심 증언과는 달리
클린턴 대통령의 개인변호인인 데이비드 켄달, 니콜 셀리그만 변호사와 찰스
러프 백악관 법률고문이 배석할 예정이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는
17일의 증언에 관해 추측을 하고 있으나 어떤 질문과 답변이 이뤄질 지에
관해서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현재 켄달, 셀리그만 변호사, 그리고 극소수의 측근들과
함께증언에 대비한 최종전략을 숙의중인데 증언 직후 TV 연설을 통해 이번
성추문에 관한 간략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뉴욕 타임스紙는 이와 관련,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증언에서
르윈스키와 성적인 접촉(sexual encounter)을 가졌음을 시인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 고위 보좌관의 말을 인용, 클린턴 대통령이 오럴섹스 등을
포함한 성적 접촉을 인정하되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는
증언전략을 핵심참모들과 함께 집중적으로 검토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연방대배심 증언을 마치면 스타 특별검사는 수사를 마무리,
보고서를 작성해 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며 美의회는 이를 토대로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