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태풍 페니의 영향으로 발생한 강력한 비구름대가 서울, 경기, 강원 일대를
지나면서 14일 오후부터 15일 새벽까지 1백50∼2백5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서울 금천-성동-동대문-중랑-관악-도봉구 일대는 2백㎜ 이상, 경기
동두천, 강화, 고양, 구리, 부천, 과천, 강원 춘천 등에는 밤새 1백70㎜ 안팎의 큰
비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시는 밤새 내린 비로 중랑천 수위가 크게 높아지자 중랑천변에
홍수주의보를 내리고, 노원-도봉-강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 등 7개 구
중랑천변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중랑천 수위는 15일 오전
3시 현재17.4m를 기록, 위험수위 17.7m에 육박했다.
이와함께 15일 오전 2시30분쯤부터 중랑천변 동부간선도로와 잠수교, 강변북로
당인교앞 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등 교통통제 구간이 늘어났다. 이에앞서 14일
밤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지하차도를 비롯한 많은 지하차도들이 침수,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또 오후 5시5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철 한남역에서 옥수역 방면
강변북로옆 축대 20m가 무너져 승용차 2대가 흘러내린 토사에 매몰되고 운전자
한대희(36·서울 강동구 명일동)씨 등 4명이 부상했다. 이 사고로
동호대교∼한남대교 구간 강변북로의 교통이 통제됐다.
15일 오전 0시53분쯤에는 서울 동작구 흑석1동 239의90 김영태(51)씨의 집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덮쳐 김씨 일가족 3명이 흙더미에 깔려 다쳤다.
기상청은 15일까지 서울, 경기, 충청,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최고 2백㎜
안팎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서울-경기에는 호우경보, 충청과 전라,
경북, 강원 영서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14일 {중국에 상륙한 태풍
페니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엄청난 양의 습기를 방출한데다, 양쯔강
유역의 저기압과 합쳐지면서 강한 비구름들이 14일 오후부터 연이어
우리나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비구름대는 지난 7∼8일 제2호 태풍
오토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 일대에 집중호우를 뿌린 비구름대에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 양근만·yangkm@chosun.com/정우상기자·imagin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