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건국 50주년을 맞는 15일 발표할 경축사를 통해 북
한측에 남북간 합의로 구성되어 있는 분야별 공동위원회의 조속한 가동
을 촉구하고 "이에 앞서 장-차관급을 대표로 하는 남북 상설대화기구를
창설하여 성실한 대화의 장을 갖자"고 제의한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
이 원한다면 이 모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하여 대통령 특사를 평양에 보
낼 용의가 있다"고 밝힌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국민의 정부'는 남
북 기본합의서의 정신에 입각하여 북한의 안정과 발전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제의한다.

김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새로이 정립하고 나
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며, 민족의 재도약을 이룩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동참하는'제2의 건국'을 제창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한 국민운동을 당
부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자유' '정의' '효율' 등 3대 실천원리와 ▲권위주
의에서 참여민주주의로의 대전환 ▲관치경제에서 시장경제로의 전환 ▲
독선적 민족주의에서 보편적 세계주의로의 전환 ▲물질 위주의 공업국
가에서 지식기반 국가로의 전환 ▲신노사문화 창출 ▲남북간 교류협력
시대 개막 등 6대 국정운영과제를 제시한다.

김대통령은 '제 2건국' 운동을 통해 올해는 전면적 개혁에 총력을
다하고 내년말까지 IMF관리체제를 종결하며 2000년부터 재도약을 반드
시 실현시키겠다고 다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강래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달 하순까지 제2건국 운동
프로그램을 추진할 개혁총괄기구를 정부내에 두고 시민운동을 통해 이
를 뒷받침할 시민운동단체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경축사에서 ▲참여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중앙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지방정부로 과감히 이양하고 ▲지방경찰제도를 실현하며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주민투표제를 도입하고 ▲인사청문회제를
실시할 것임을 분명히 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노사문화 창출과 관련, "적어도 99년말까지 쟁의가 없는
노사협력체제를 성사시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종업원지
주제와 사회보장제도의 강화 등을 다짐한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외환위기는 필연적 인재였다"며 "이 원인은
반드시 규명되어 앞날의 교훈으로 삼아야겠다"고 말해, 경제청문회 실
시 의지를 재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