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2일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일부 해외공관을 이
전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머스 피커링 국무부 차관은 이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클린턴
대통령 주재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의회가 해외공관 안전조치 강화를 위한
자금 배정을 승인하면 일부 해외공관을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안보보좌관 회의에서 해외 공관 안전보치 강
화와 폭탄 테러로 파괴된 케냐와 탄자니아 대사관 건물 복구를 위한 자금
배정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피터 크로울리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미국무부는 케냐와 탄자니아 폭탄테러 사건 이후 1백50개 미대사관
중 일부는 비상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매클레니 국무부 대변인은 일부 공관들은 테러 위협에 대비해
직원들을 귀국시키고 있다며 케냐.탄자니아 폭탄테러가 발생한 지난주 이
래 미국 대사관에 대한 20여건의 테러 위협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재외 공관중 테러 위험이 높은 예멘과 쿠웨이트등 중동지역
공관들은 특별한 경계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케냐 정부는 미대사관 폭탄테러 관련자를 다수 체포했으며 이
들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탄자니아 경찰은 14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으나 이들
의 자세한 신원 및 용의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재닛 리노 미법무장관은 이번 사건 범인 수사를 위해 케냐 및 탄자
니아 정부와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미수사관들이 현지에
서 용의자에 대한 신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 발생 5일이 지난 12일까지 특별한 혐의 단체나 용의자
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사건이 틀림 없이 과격 회교무장단체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한 보좌관은 "이번 사건의 규모
와 복잡성으로 볼때 배후 국가의 지원하에 이뤄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