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이 아동 범죄로 경악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시카고 법원 심리에 출석한 살인 용의자는 채 10살
도 안된 꼬마들이었다. 미국에서 "1급 살인에 해당하는 청소년 범죄로
기소되는 최연소자"로 기록된 이들은 각각 7살과 8살짜리 소년들. 평
소 알고 지내던 11살 소녀의 자전거를 탐낸 나머지 끔찍한 살인을 저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연령상 신분이 공개되지 않은 소년들은 지난
달 28일 평소 알고 지내던 라이언 해리스라는 소녀에게 돌을 던져 의
식을 잃게 한 뒤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성희롱 자행 사실도 털어놓았다고 한다.

시카고 법원은 소년들을 기소, 재판을 진행하기로는 결정했으나 용
의자들이 너무 어려 고민하고 있다. 일리노이주의 경우 10세 미만 어
린이 범죄 용의자 수용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10살도 안됐
다는 사실 때문에 검찰의 주장을 불신하는 여론도 거세다. 해리스 소
녀의 어머니조차 "내 딸이 그렇게 어린 꼬마들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할 정도다. 일부 전문가들은 또 "이렇게 어린 아동
들에게 과연 '죽음'이란 개념에 대한 판단능력이 있겠느냐"며 사법처
리를 반대하고 있다.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되면 소년들은 21세까지 소
년원에 구금된다.

한편 이날 아칸소주 존스보로 법원은 지난 3월 이 지역 한 중학교
에서 총기를 난사, 학생들과 교사를 사망케 한 미첼 존슨(14)과 앤드
루 골든(12)에게 소년원 구류감호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아칸소주의
경우18세 이상 청소년 범죄자를 유치할 수 있는 감호시설이 없어 이들
이 18세가 되면 석방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아칸소주의 소년범죄재
판은 통상 비공개. 담당 판사는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 재판을 공개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