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당진과 태안 등 충남
서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9일 오후
2시 현재 8명이 숨지고 5백3명이 대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9일 충남도 재해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8일 오후부터 9일 새벽사이 태안과
당진,천안 등지에 시간당 1백㎜의
폭우가 내려 가옥 1천5백50채와 농경지
1만1천㏊가 침수됐으며 국도와 지방도
10여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도로가 유실돼 차량통행이제한되고
있다.

◆인명피해 9일 오전 0시 30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5리 백사장해수욕장
방파제에서낚시를 하던
김창림씨(26.서울 중랑구 면목동)와
홍기영씨(나이미상) 등 2명이 낙뢰에
맞아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

또 오전 1시께 당진군 정미면 천의리
김종호씨(54) 집에 폭우로 떠밀려
내려온토사가 덮쳐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金씨가 숨졌다.

오전 2시께 당진읍 수청리에서
이익주씨(41)가 뒷산이 무너져 내려
흙더미에 깔려 숨졌고 당진군 대호지면
조금리 張용길씨(84) 집도 산사태로
張씨와 아내 조한씨(80)가 건물더미에
매몰돼 숨졌다.

이어 오전 8시 30분께 당진군 송산면
당산리 최병순씨(65) 집과 당진군
순성면성북리 박순흥씨(68.여) 집에도
산사태가 발생, 최씨와 朴씨가
건물더미에 깔려 숨졌다.

◆주민대피 당진군 정미면과 대호지면
등 6개 마을의 주택과 상가 등
1천5백채가 침수, 주민 4천5백여명이
인근 학교와 교회 등으로 피신했다.

또 천안시 성환읍 입장천의 범람이
우려돼 주변 마을 67가구 2백36명이
인근 도하초등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으나 오전들어 하천 수위가
낮아지자 대부분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갔다.

태안군 남면 청포대 해수욕장에 있던
피서객 1백15명은 폭우가 계속되자 9일
새벽 1시 30분께 인근 남면
복지회관으로 대피했으며 천안시
광덕면 광덕산 계곡에서야영중이던
피서객 1백여명도 9일 새벽 긴급
대피했다.

◆시설피해 9일 오전 4시께 홍성군
갈산면 내갈리 쌍천교에서 교각 확장을
위해 설치한 가교가 끊겨 9일 정오까지
홍성-서산간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서산-해미간 국도 45호선과 서산시
지곡면 국도 29호선, 아산시 영인면
지방도 6백2호선, 당진읍 채운리 국도
32호선 등 도로 10곳에서 산사태와
도로유실 등의사고가 발생, 차량통행이
제한됐으나 대부분 응급복구돼
차량통행이 재개되고 있다.

천안시 성환읍에서는 8일 오후 11시께
성환역 인근의 산사태로 경부선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응급
복구작업이 이뤄져 9일 새벽 3시께 열차
통행이 재개됐으며 당진군 고대면
항곡리 항곡저수지 둑 20여m가 폭우로
유실됐다.

이밖에 전신주가 쓰러지거나 변압기가
터지면서 2만6천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으며 당진군 송산면과 중흥면 등
4개 마을 8천여가구와 아산시 둔포면
일대 4천7백여 가구의 전화가 9일
오전까지 불통됐다.

농경지는 당진지역에 4천5백㏊를 비롯
태안 3천7백㏊, 서산 2천㏊, 아산
1천㏊등 모두 1만1천6백㏊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복구 충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인명 및
재산피해가 큰 당진지역을 중심으로 전
공무원에 비상근무령을 내리는 한편
응급 복구작업에 나서도록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지역에 장비와 인력이 부족,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구반은 이날 산사태로 차량통행이
통제됐던 10여곳의 국도와 지방도에
대해응급복구작업을 벌여 차량 통행을
재개시켰으며 긴급 대피시켰던
침수지역 주민 2천여명도 집으로 돌려
보냈다.

복구반은 오후 들어 비가 약해지고 침수
가옥에서 물이 빠져 나감에 따라
본격적인 복구작업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력은 피해지역에 응급복구반을
투입, 단전된 2만6천여가구 가운데 9일
오전까지 2만5천가구에 전기공급을
재개했으며 한국통신은 불통됐던 전화
1만3천여 회선 가운데 9천여 회선의
복구작업을 마쳤다.

육군 32사단도 홍성과 태안 등지에
군병력 1백50여명을 투입, 주민들의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기상전망 당진과 태안, 서산 등 충남
서북부지역에는 9일 새벽 1시부터 3시
사이에 낙뢰를 동반한 시간당
60-1백㎜의 집중호우가 내린 데 이어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렸으며 강우
지역도 대전과 충남 남부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에 발효됐던 호우경보는
오후 1시를 기해 호우주의보로
대치됐으며 이 시간 현재까지의
강우량은 태안군 3백62㎜, 당진군
3백56㎜, 천안시 성환읍 2백16㎜, 홍성군
2백6㎜, 예산군 2백4.5㎜, 아산시 76㎜,
대전 34㎜ 등을 기록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충남
북부지방에 머물렀던 비구름이
남동진하면서 비교적 강수량이 적었던
충남 남부지역에도 곳에 따라 시간당
30-40㎜의 비가 더 오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