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군-자원봉사자들 이재민 돕기 나서 ##.
주민들은 다시 힘을 합해 복구작업과 집안 정리에 힘을 쏟았
다. 공무원과 군병력, 자원봉사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피해주민들
을 도왔다.
파주 수재주민들은 오후들어 빗방울이 다시 떨어지자 바깥으로
내어 놓은 옷과 소파 등을 흙탕물로 범벅이 된 집안으로 들여놓고,
한동안 하늘만 멍하니 쳐다보았다. 한 주민은 "어디서부터 손을 써
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지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다시 집안을 치
우면서 손길을 바쁘게 움직였다.
대한적십자사 봉사요원들은 밥과 반찬을 마련, 허기에 지친 피
해주민들을 도왔고, 미군부대 장병들은 트럭을 이용해 식수를 지원
했다.
포천에서는 주민과 공무원, 군인 등 3백여명이 내촌천이 다시
범람하지 않도록 흙마대를 쌓느라 분주했다.주민 김제갑(42·여)씨
는 "가재도구는 모두 떠내려가고 집안에는 흙더미만 쌓여 있다"며
"언제 다 치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민과 복구반원들
은 포클레인을 동원, 교각에 걸린 나무와 쓰레기를 치우면서 물길
을 뚫었다.
강화도에서는 해안도로 건설현장에서 고립됐던 육군본부 소속
야전공병단이 고립에서 벗어나자 곧바로 굴착기 7대와 불도저 9대,
트럭 19대 등을 동원, 수해현장으로 달려갔다. 해병대 병력 270명
도 날이 밝자 농경지 침수 복구작업에 땀을 흘렸다. 이들을 포함,
강화도에만 군-관-경 등 1천460여명이 피해주민들을 도왔다.
중랑천 범람으로 2천여가구가 침수됐던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피해 주민들은 침수된 가재도구와 옷을 도로에 꺼내놓고 햇볕에 말
리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지하에 물이 고여 있는 대형 아파트에
는 소방차가 출동, 물을 퍼냈다. 공무원들은 토사제거 작업을 도왔
다. 지하창고에 쌓아둔 제품이 물에 잠겨버린 한 섬유업체 직원 김
종구(41)씨는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있지만 쓸 모 없게 된 제품은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현대와 삼성, 대우, LG그룹 등은 각 계열사별로 복구장비 및
구조반 파견, 자동차 무상점검, 가전제품 무상점검과 수리 등 피해
주민들을 위한 현장활동에 들어갔다.경기도는 응급생계 구호비 3억
4천여만원을 긴급배정하고, 수재피해가 심한 파주시, 동두천시에서
는 이재민들에게 이불, 모포 등 침구 3천2백여점과 취사도구 420여
점을 공급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70여명의 직원을 동원, 파주와 동
두천, 고양, 남양주 등지에 라면과 담요등 3만3천여점 구호품을 전
달하고, 적십자사 이동급식 차량 5대를 급파했다. 군은 경계근무나
상황실근무자 등 핵심요원들을 제외한 가용병력 3천9백여명과 굴삭
기와 트럭 등 복구장비를 긴급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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