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6일 한국부동산신탁이 95년 3월 이후 최근까지 경성그룹을 포
함한 12개 기업에 6천4백여억원을 특혜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한국부동산신탁 대출비리 전반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각종 지도층 비리 수사에 쫓겨 미진한 부분이 남아
있던 '경성 리스트 정치인' 부분과 한국부동산신탁의 다른 기업에 대한
대출비리 의혹에 대해 모든 수사력을 동원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검
찰은 경성그룹 특혜대출 비리를 맡아온 특수1부 검사 3명 외에 검사 3명
을 추가 투입하고, 필요할 경우 특수2∼3부 수사팀도 추가로 투입할 계
획이다.

검찰은 특히 구속된 경성 이재학 사장과 경성측 로비스트 4명 등을
재소환, 정치권 로비의 구체적인 경위와 금품제공 여부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한국부동산신탁이 경성그룹에 2천8백28억원을 특혜대출해 준
것 외에도 ㈜기산과 동아건설, 극동건설, 해태제과 등에 3백31억∼1천5
백80억원까지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들 업체 관련자들의 소
재파악과 소환 조사에 나섰다.

검찰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신탁은 손선규(현 건설교통
부차관) 전 사장 재임기간인 95년 5월∼96년 10월까지 2천7백18억원, 구
속된 이재국 전 사장 재임 시절인 96년 10월∼98년 2월 사이 2천3백61억
원을 기업들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