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50주년을 맞는 오는 15일 한반도의 젖줄 한강변에서 세계 최
대의 초대형 공간현수막이 하늘을 난다.

사단법인 한국사회체육진흥회가 주관하고 통일부가 후원하는 이번
비행행사는 10인승 열기구에 33층 건물높이(가로 50m 세로 100m)의 현
수막을 달아 15일 오전 7시에 출발, 30분간 잠실선착장에서 미사리조정경
기장까지 10㎞를 비행하는 것.

열기구의 높이가 28m에 달해 끈을 달아 이륙했을 경우 전체 높이
는 150m로 늘어나 50층 크기의 아파트가 날아가는 것과 같은 시각효과를
나타낸다.

기네스북에 오를 초대형 현수막답게 가볍고 강도가 높은 폭 2m짜
리 나일론 W6가 쓰이며 길이가 총 5천m에 달하고 무게는 4백㎏이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나염처리를 위해 제조사인 신라나염은 비
닐하우스에 56m 베니어판을 깔아 연인원 170명을 투입, 열흘간 밤샘작업
에 들어갔다.

비행방법은 열기구 아래 방탄섬유의 일종인 케블라로프를 달고 현
수막 지지대로 특수알미늄으로 제작된 붐(BOOM)을 로프와 연결해 열기구
의 힘으로 현수막을 들어올린채 날아가는 것.

총 제작비는 1억원. 현수막을 만드는데만 3천만원이 들었다.

열기구의 조종사는 이탈리아 디자이너로서 1만2천190m의 비행기록
을 갖고 있는 `열기구의 베테랑' 박성우씨로 알려졌는데 통일을 상징하는
인물을 별도 선정, 동행자로 태울 예정이다.

문제는 바람과 비 등 기상조건.

체육진흥회측은 비행성공을 위해 출발장소에 텐트를 설치하고 50명
의 전문인력으로 하여금 기상변화 측정 및 이륙준비를 했다.

백준흠 체육진흥회 홍보이사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2년전부
터이 행사를 기획해 왔다"면서 "IMF의 영향으로 관심이 줄어든 8.15 해방
50주년의 행사를 뜻있게 만들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
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