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쿠바의 벽은 높았다. 한국 아마야구 대표팀은 3일 새벽(이하 한
국시각) 이탈리아 네투노에서 열린 제33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서
쿠바에 1대7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 대회 2회연속 준우승, 쿠바는 대회
22번째 우승이자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3-4위전서는 니카라과가 5대1
로 이탈리아에 승리했다. 결승서 4타수4안타 2타점을 기록한 쿠바 2루수
파체코는 대회 최우수 선수, 한국 유격수 황우구(인하대)는 최우수 수비
선수상을 받았다.

졌지만 잘 싸웠다. 한 경기 평균 12.2점, 15.5안타, 3.2홈런의 가공할

쿠바타선을 맞아 김병현(성균관대) 강철민(한양대) 김상태(중앙대)는

7점 12안타를 내주는 데 그쳤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한국의 막

판 뚝심을 두려워한 쿠바는 4-1로 앞서고서도 이번 대회 처음으로 보내

기번트를 하는가 하면, 히트 앤드 런 사인도 내렸다.

5회까지 땀을 쥐는 접전. 제 컨디션을 찾은 김병현(성균관대)은 최고
147㎞의 직구와 예리한 커브, 슬라이더로 4회 샤펠리의 적시타로 1점을
줬을 뿐 5회까지 5삼진 4안타로 호투했다. 그러나 구위가 떨어진 6회초
3안타, 볼넷1개로 2실점한 뒤 무사 1-3루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
판한 강철민은 안타1개로 1점만 내줬으나 연투의 피로로 8회 2안타로1점,
9회 볼넷1개와 2안타로 2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직구최고 150㎞, 슬라이
더최고 136㎞의 콘트레라스에게 삼진 13개를 당하며 5안타에 그쳤으나
6회신명철(연세대)의 좌월홈런으로 영패를 모면했다. 한국 중견수 임재
철(경성대)은 3회말 콘트레라스의 148㎞짜리 몸쪽 직구에 코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다.

○33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
쿠바 000 103 012 7
한국 000 001 000 1
▲홈런=신명철(6회1점·한국)
▲투수=김병현(선발·패) 강철민(6회) 김상태(9회·이상 한국) 콘트
레라스(선발·완투승·쿠바)

(* 네투노(이탈리아)=강호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