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문학관 '삼포가는 길'이 다시 브라운관에 등장한다. 발목까지
빠지는 눈밭을 문오장 차화연 안병경이 서로 의지하며 걷는 모습이
아직도 많은 시청자 뇌리에 남아있는 작품이다.
KBS 2TV는 6일부터 3주동안 월-화요일 밤11시55분 '특별 앙코르
TV문학관'을 방영한다. 황석영 원작 '삼포 가는 길'(6일)을 비롯한
6편. 그밖에 이문열 원작 '금시조'(7일·장기오 연출), 이경자 원작
'확인'(12일·이유황), 김성동 원작 '산란'(13일·김재현), 김동리
원작 '등신불'(19일·장형일), 박용숙 원작 '어금니 한개'(20일·김
충길)이다. 그동안 "재방송할 계획이 없느냐" "비디오로 구해볼 수
없느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자, KBS는 방영당시 화제가 됐고 시청자
문의가 많았던 작품으로 6편을 골랐다고 한다.
'삼포가는 길'이 첫 방영된 게 81년 2월 14일이었고, 가장 최근
것이 85년 5월 23일 방송된 '산란'.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10여년 전으로 훌쩍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셈이다. 신구 김흥기
주현 황정아 노주현 유지인 반효정 김난영 고운봉 이종민 황민 정해
창씨 등 당대 스타들 열연을 보는 것도 재미다. 추억 속에 너무 아름
답게 남아 다시 보고 싶어했던 시청자들이라 해도 막상 17년전 필름
을 다시 대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