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은 대남 군사정보 및 테러.납치 전담기구를 확대 개편하
고 유사기구를 통폐합하는 등 대남기구들을 재정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국가안전기획부가 공개한 책자「'98년도 전반기 국제테러정
보」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선 옛 사회문화부가 대외연락부로,또 해외활동
을 통한 대남정보 수집과테러 활동을 맡았던 대외정보조사부가 35호실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

옛 사회문화부 산하기구로 알려진 대성총국은 외화벌이 전담기구인
당 39호실 소속으로 밝혀져 대남공작기구에서 제외됐다.

대남 공작기구의 역할 분담과 관련, 이 책자는 " 대남담당비서 김
용순이 모든 대남 공작기구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질적으
로는 북한의 김정일 총비서가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이처럼 대남테러 공작기구를 재정비하고, 지난 1월 9일
김정일 총비서가 우회없이 직접 대남침투를 기본으로 사회문화부와 작전
부의 활동을 전개하라고 지시한 것 등으로 미루어 유고급 잠수정의 속초
침투 사건과 같은 직접침투 공작 위주의 대남테러 활동이 지속될 것"으
로 전망했다.

이 책자는 "특히 9.9절 및 정권 50주년을 앞두고 김정일 총비서의
주석직 취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총비서에 대한 충성의 선물
마련을 위해 대남 테러공작부서들이 경쟁적으로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
테러, 귀순자 암살, 시설 폭파등 대남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속소 해상침투에서 노획된 작전일지에서 공화국 창건 50돌을
앞둔 전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또 황장엽씨가 안기부 안가에서 나오기
만 하면 죽여버릴 것이라고 북측이 위협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남기구는 구체적으로 ▲통일전선부가 통일전선 형성 공작
과대남 심리전 활동 ▲작전부가 대남 공작원 기본교육과 대남침투 호송
안내 ▲인민무력부 정찰국이 무장공비 남파 및 대남 군사정보 수집 ▲대
외연락부가 남한내 지하당 구축 및 공작원 밀봉교육 ▲35호실이 대내외
정보수집 및 대남 우회침투 활동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한편 이 책자는 "국제화 추세에 따라 우리 국민들의 해외진출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테러 및 범죄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96년 6건, 97년 12건이던 피해
사례가 금년 전반기에 15건으로 늘어 났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적으로는 금년 상반기에 265건의 테러사건이 발생, 4천709
명이 살상(사망 2천355명,부상 2천354명)됐다"며 "이는 전년동기 227건에
비해 17%가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