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경주지청 형사2부(부장 김영한)는 27일 영호남지역의 왕릉
등에서 이조백자, 고려청자등 국보급 유물 80여점(감정가 1백억원상당)
을 도굴해 중국 등으로 밀반출하려 한 혐의로 박영권(51)씨 등 1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왕릉에서 도굴한 어화(신발) 1점, 이조백
자 2점, 고려청자6점, 분청사기 1점 등 도굴유물 전부를 압수했다.

박씨는 대구시내에 골동품상을 경영하면서 중국교포 김기혁(41)씨와
공모해 국보급으로 평가되고 있는 시가 15억원 상당의 고려시대 백자인
'소꿉 도자기' 1세트 54점등을 중국으로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고있다.
박씨는 지난 3월 대구시내 한 건물 지하창고에 시가 수천억원대로 추정
되는 신라시대 토기 등을 숨겨 놓았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지난 6월 경제난에 봉착한 택시 기사들이 경주시 건천읍의
신라시대 고분에서 토기를 파내려다 붙잡히면서 수사에 착수했으며, 도
굴이 사찰,대천 앞바다 등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는 것으
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 교포인 김모(41·수배)씨 등은 국내인과 짜고 지린성
(길림성)으로 흘러 나온 북한 청자기 등을 입수해와 정상급 감정전문가
인 이모(61)씨를 통해 구입선을 물색하다 적발됐으며, 국제적인 유통망
과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놓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