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98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에서
시즌 4승째를 따낸 박세리는 3라운드 54홀을 치르는 동안 단 1개의 보기를
기록하는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 그동안 기복이 심하다는 이미지를 씻고 안정된
경기를 보여주었다.

2라운드까지 보기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던 박세리는 3라운드에서도
8번홀까지 버디 3개에 나머지 5홀은 파를 세이브,「無보기 행진」을 계속하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한 것.

박세리는 후반 10번홀과 15, 18번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 결국 1-3라운드
합계 15언더파로 우승.

0... 박세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위권에만 들면 반드시 우승」이라는
징크스를 다시 한 번 확인.

올 시즌 들어 지금까지 18개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는 우승한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 제이미파크로거 그리고 이번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만 10위권에
들었고 나머지 14개 대회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던 것.

대회가 끝나고 아발론레이크골프장의 장내 아나운서를 박세리를 소개하면서
「우승하지 않을 바에는 10위권에 들지 않는 선수」라고 말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소렌스탐은 10위안에 번 들었으나 우승은 3번이었다.

0... 「나무(tree)」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거구의 캐디 제프 케이블은
박세리가 정확한 샷을 날릴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아 박세리의 사기를 높이는데
한 몫.

케이블은 14번홀에서 아쉽게 버디퍼팅을 놓치고 의기소침한 박세리가 15번홀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정확히 올려놓자 『훌륭했어 세리(Great, Se
Ri!)』라고 칭찬.

이어 18번홀에서도 케이블은 앞홀 버디퍼팅을 놓친 박세리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드라이버샷을 날린 박세리에게 큰 소리로 『나이스 샷(Nice
shot)』이라고 격려.

0... 박세리는 마지막 홀에서 도티 페퍼가 8m짜리 이글퍼팅을 하는 순간 크게 긴장.

대회본부에서 스코어카드 확인을 마친 박세리는 그린 주변에서 마지막 조의
플레이를 지켜보다 페퍼가 이글퍼팅 자세를 취하자 발걸음을 돌려 선수대기실로
들어가 버린 것.

박세리는 페퍼가 이글퍼팅을 놓쳐 최소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자
긴장이 풀린 듯 하품을 하기도.

이어 박세리는 플레이오프 준비를 하다 동료선수가 축하인사를 하자 영문을
모른채 『왜?』라고 되물어 도티 페퍼의 퍼팅 미스가 믿겨지지않는 다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