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국회) 제10기 대의원 선거가 26일 실시됐다.
이날 선거는 오전 9시 김정일이 후보로 등록한 제666호 선거구 18호
분구(투표소)에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조명록이 첫 투표한 것을 시발로
전역에서 진행됐다. 북한방송들은 오후 2시현재 투표율이 98%를 넘어섰
다고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임기 5년으로, 10기 대의원 선거는 95년에 치러졌어
야 하나, 김일성 사망으로 3년 연기됐다.
이번 선거는 김정일의 국가주석 취임과 함께 본격적인 '김정일시대'
개막을 준비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는게 정부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관례
대로라면 북한은 선거를 치른후 한달 정도후인 8월말이나 9월초쯤 소집
되는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에서 김정일을 국가주석으로 추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김정일은 김일성이 생전에 가졌던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직
을 모두 승계하게 된다.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선 정무원 총리, 국방위 제1부위원장 등 공
석인 20여곳의 중요직책에 대한 후속인사와 함께 김일성 사후 파행적으
로 집행돼온 예산-결산, 각종 법률 개정안 등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일성 사후 식량난 등으로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일신하고 주민들
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을 새로운 '국정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
제할 수 없다.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심의될 인사와 주요 정책 등의 안건은 반드
시 최고권력기구인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사전에 결정해 상정한다.
이에따라 지난 93년 12월 6기 21차 전원회의를 끝으로 5년 가까이 열리
지 않았던 당중앙위 전원회의도 열리는 등 노동당의 회의도 정상 가동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