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개봉때 놓쳤다면, 여름 나절 시간을 들여 볼 만한 비디오 2편
이 출시됐다. 로맨틱 코미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와 이색 공포영화 '어글리(The Ugly)'다.
'이보다 더…'는 올해 아카데미상에서 잭 니콜슨과 헬런 헌트가 남
녀 주연상을 받은 화제작이다. 당대 최고 성격배우 잭 니콜슨의 화려
한 편집증 연기와 TV 스타 헬런 헌트의 물 흐르듯 무리없는 연기가 관
극 포인트. 두 연기자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배우 연기력과 캐릭터가
얼마나 핵심적인 요소인지를 웅변한다. 서울에서만 40만 관객을 동원
했고, 미국내 흥행수입 1억5천만달러를 올릴 만큼 사랑받은 수작이다.
멜빈(잭 니콜슨)은 재능있고, 성공적인 소설가. 편집증에 가깝게 괴
팍한 성격 탓에 모두가 그를 싫어한다. 식당도 정해놓고 한 곳만 다니
던 멜빈은 여종업원 캐럴(헬런 헌트)을 사랑하게 되지만 뜨거운 감정
을 제대로 표현할줄 몰라 실수만 연발한다. 제임스 브룩스 감독, 출시
콜럼비아.
매우 독특한 공포영화 '어글리'는 서울 개봉때 2개 극장에만 걸렸
지만 3만 관객을 모을 만큼 선전했다. 뉴질랜드 출신 감독 스캇 레널
즈의 재기가 번뜩인다. 공포영화 관습을 비틀어 차용하는 솜씨가 상당
하다. 이야기 서술보다는 심리묘사와 분위기 전달에 더 주력했다. 범
죄심리학자 캐런은 정신병원에 수감돼있는 살인마 사이먼을 찾아간다.
사이먼은 처음에 캐런을 경계하지만 곧 마음을 열고 과거를 이야기하
기 시작한다. 파울로 로탄도, 레베카 홉스 출연, 출시 베어. 영화 매
니아라면 컬러 사용에 관심을 두고 감상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