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아버지인 초당 허엽선생의 문집 필사본과
이설당 김광진의 신도비문 등이 실린 고서적, 그리고 일제때 제작된 홍
길동전 음반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릉대 국문학과 장정룡교수가 최근 허씨 문중에서 입수, 25일 공
개한 초당선생문집은 가로 21㎝, 세로 29㎝ 크기의 28쪽 분량으로 초당
허엽선생이 쓴 시와 제문,편지글 등을 허엽의 13세 후손인 허혁이 1899
년에 필사한 것이다.

또 1500년대에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조선가선대부병조참판 김공
신도비명'은 허균의 형 허봉이 자신의 외조부이자 병조참판을지낸 이설
당 김광진의 신도비문을 적은것으로 가로 19㎝, 세로 28㎝ 크기며 15쪽
분량이다.

특히 이 책 앞머리에는 이설당의 후손 김억경이 이 책을 잘 보존할
것을 후손들에게 당부하기 위해 1875년에 써 붙인 1쪽 분량의 보존기가
첨부돼 있으며 각 쪽마다 가로 세로 3㎝ 크기 낙관형태의 붉은색 도장
이 3-4개씩 찍혀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한편 2권의 책과 함께 최근 장교수가 음반수집가로부터 입수한 홍
길동전 음반은 1930년대 일본의 OKEH레코드사가 제작한 직경 25㎝ 크기
의 LP판으로 신불출, 신일선등 당시 연극배우들의 홍길동전 연극대사가
수록돼 있으며 `납부제'라고 인쇄돼 있어 관청 납품용으로 추정하고 있
다.

이날 자료를 공개한 장교수는 "`초당선생문집'과 `이설당 신도비문'
은 이제껏 처음 발견된 것으로 허엽과 허균문학 연구에 큰 도움을 줄것
으로 보이며 홍길동전음반도 상태는 좋지 않으나 홍길동전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