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진실은 뭘까. 브라질의 수퍼스타 호나우도가 월드컵 결승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유를 두고 갖가지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가장 충격적인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브라질 팀 닥터인 톨레도. 그
는 "호나우도의 갑작스런 경련은 간질 발작일 수도 있다"고 말해 브라
질 전국을 경악에 몰아넣었다. 격분한 호나우도는 "나에게 간질 따윈
없다"며 "언론은 나의 건강에 대해 완전히 엉터리 보도로 일관하고 있
다"고 가소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나우도는 한걸음 더 나가 "경련을
일으킨 일도 없었다"고 내뱉었고, 흥분한 팀 닥터는 "내가 거짓말쟁이
라는 얘기냐. 3자 대질을 하자"고 발끈했다.
여기다 '브라질 스폰서 나이키가 광고효과를 위해 억지로 호나우도
를 뛰게 했다' 는 등 갖가지 음모론도 등장했다. 외신이 전하는 음모
론 중엔 한국과 관련된 것도 있다. 'FIFA가 브라질을 준우승에 머물게
하는 대신 2002년 개최권을 넘겨 주기로 했다'는 황당한 내용이다.
반면 펠레는 "70년 월드컵 결승에서 나도 신경 발작을 일으킨 일이
있다.
호나우도도 비슷한 심적 스트레스를 겪었을 것"이라고 후배를 감싸
고 나섰다. 호나우도도 "브라질이 패한 것은 팀 전체가 형편없는 경기
를 했기 때문이며 이제와선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 뿐"이라고
일갈했다. 호나우도로서는 자신이 계속 도마에 오르는 현실이 짜증스
럽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