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과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의 경제는 이미 미국 달
러화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평양에 주재중인 한 외국은행가에 의해 제기
됐다.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네덜란드-북한 합작은행인 ING
동북아은행의 평양지점장인 케이스 치디씨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에서의 사업기회'라는 제목의 글을 일본 환동해경제연구소(ERINA)가
발간하는 월례 보고서 최신호에 기고했다.
치디 지점장은 이 기고문에서 "평양 경제는 달러화권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이런경향이 더욱 진전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호텔 및 사무실 사용
료, 휘발유값, 항공료,합영기업 직원급료가 미 달러화로 지불되고 있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또 "나진.선봉지대에서는 북한 원화와 함께 달러화, 엔화, 중
국 인민폐가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며 "이같은 경제의 달러화는 인플레이
션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미 달러화에 대한 북한 원화의 공식 환율은 1달러당 2.2
원이지만 나.선지대안에서는 북한측이 지난해 6월 발표한 달러당 2백원의
환율이 유지되면서 실제 화폐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했다.
그는 대북 투자의 이점을 ▲경쟁자가 없는 시장 ▲외국인 투자가의
투자법령 제정 참여 가능성 ▲한국.중국에 대한 무관세, 저관세 수출 가
능성 ▲인근 지역 수출의 생산기지 ▲값싸고 근면한 노동력 ▲통일후 내
수시장 성장 가능성 등을 꼽았다.
그는 그러나 전쟁이나 군사쿠데타, 국유화, 부패, 자산몰수 등 정
치적 위험이상존하는 데다 북한내 사업파트너의 일방적 교체, 사업장 이
전, 채무 회수에 대한법적 조치 실행 불가능, 전력.용수난 등의 위험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G동북아은행은 네덜란드 ING은행이 70%, 북한 국제보험회사가 30
%의 지분으로지난 95년 합작, 설립한 은행으로 북한에 투자한 외국기업들
의 송금, 무역거래 등을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