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회의 소속의원들에게 내려
보낸 휴가비(1백만원)가 자민련 의원 46명에게도 지난 18일 전달됐
다. 자민련 원내총무실의 처리 지연으로 국민회의보다 하루 늦게 지
급된 것이다. "공동정부라면서 자민련만 빼놓을 수 있느냐"고 입이
나왔던 자민련 의원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한영수 부총재등은 "대통
령 하사금이어서 봉투째 집에 갖다줬다"고 말했다. 봉투에는 10만원
짜리 자기앞수표가 10장씩 담겨 있었다.
한나라당은 이 휴가비의 '출처'를 문제삼았다. 19일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는 "대통령의 휴가비는 사실상 재-보선 선거운동 독려용"
이라고 비난했다.
서청원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이 여당의원 1백34명에게 지급한 휴
가비는 1억3천4백만원에 이른다"면서, "이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밝
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국민회의 정균환
사무총장도 "내가 관여한 일이 아니라서…"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한화갑 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은 과거 김영삼대통령으로부
터 엄청난 '오리발'을 받아 썼지 않느냐"며 야당의 공세에 못마땅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