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훔친 면허증 제시...사진 대조안해 놓쳐 ##.
탈옥수 신창원(31)이 도피과정에서 두차례나 경찰에 적발돼 범칙
금 통지서를 받았으나 훔친 면허증을 제시하고 무사히 빠져 나간 사
실이 17일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신창원
이 그간 훔친 면허증, 주민증으로 지난 5월4일, 7월9일 두차례 걸쳐
대구 달성구, 서울 지하철 양재역 구내에서 범칙금 스티커를 받았다
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신이 대구에서는 자동차에 짙은 선팅을 해서 적발됐고,
서울에서는 금연구역안 흡연으로 적발됐다"고 말했다. 신이 사용한
신분증에는 모두 원 주인의 사진이 붙어있었지만 경찰은 얼굴대조를
하지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이 버린 엔터프라이즈 승용차에서 발견된 미 달러, 자기앞
수표 등 도피자금은 신이 서울로 도피처를 옮긴뒤인 지난 6월17일
서울 서초구 방배본동 H빌라(70여평)를 비롯한 인근 호화빌라촌 일
대를 털어 마련한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신이 승용차
에 남긴 농협 이천점 발행 10만원 자기앞수표와 미달러화를 추적한
결과 방배본동 H빌라 2층에 사는 의사 염모(46)씨 것으로 확인됐다"
며 "비슷한 시기에 인근 S빌라 등 5곳에서도 수천만원에 달하는 현
금 등을 도난당했다"고 말했다. 특히 H빌라는 2층 염씨 집말고도 3
층까지 같이 털린 것으로 드러났다.
도난당한 이들 부유층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이 사실을 경찰에 알
리지 않았으나 수표추적에 나선 경찰이 추궁하자 마지못해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신이 아직 부근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
고, 6개중대 7백여명을 투입, 강남구 포이동 일대 여관과 주택가 등
과 대모산-구룡산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아직 도주 흔적
은 발견하지 못했다.
(* 박용근·ykpark@chosun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