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민간단체와 반군 게릴라들이 '국민대표자회의' 개최에 합의, 30여년
내전 종식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다음달 7일 취임할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대통령 당선자의 후원을 받는
민간단체들과 제2의 반군단체 민족해방군(ELN) 대표들은 독일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 인근 카르멜 수도원에서 협상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21쪽의 합의문을 15일 공식 발표했다. 양측은 합의문에 '국민대표자회의'
장소를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콜롬비아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이같은 전격적 합의는 파스트라나 신임 대통령과 마르크스주의계
ELN간 항구적 평화협정 토대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스트라나는 자신이 직접 ELN 지도부와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지난주 이미 제1반군 세력인 콜롬비아혁명군(FARC) 지도자들과 회동을 가진
바 있어 취임 직후부터 적극적 평화 만들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LN은 86년 이후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7백여 차례 석유시설 공격에 관련된
좌파 반군세력. ELN이나 FARC 등 반군세력들은 부유한 농장주와 기업인들을
납치, 몸값으로 연간 3억달러를 조성해왔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정부와
연계된 준군사조직들도 지난 18개월간 1천5백명 이상의 농부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윤희영기자·hyyoon@chosun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