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거제도를 통해 침투했던 부부간첩 최정남(36)씨가 이번
동해 무장간첩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으로 밝혀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최씨는 합동신문조가 이번에 침투한 것으로 추
정되는 북한 무장간첩 3명의 임무와 침투 방법 등을 분석하는 데 상
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씨는 이번 무장간첩의 임무와
관련, "북한의 경제난에 따른 국내 고정간첩의 충성심을 확인하기
위해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신조에 밝혔다. 최씨는 또 작년
8월 거제도로 침투할 때 5명이 어떤 형태로 수중 추진기를 이용했는
지를 증언, 3명의 공작원이 2명의 고정간첩 등을 대동해 월북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최씨는 지난 70년대 후반 대남담당 비서이던 김정일의 지시로 선
발된 '새세대 공작원'으로 20년동안 최고의 훈련을 받아온 엘리트
공작원 출신. 최씨는 고정간첩으로 드러난 서울대 명예교수 고영복
씨와 접선하고 정치인, 재야인사 포섭작업과 지하철 등 주요기간시
설 파괴획책 등의 임무를 수행하다 지난해 10월 검거됐으며, 부인인
간첩강연정은 검거된 후 조사과정에서 독약앰풀을 먹고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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