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불법파업 엄단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등 민
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노조원들이 14일 파업에 들어가고 공공, 공
익, 금융노조도 15일 예정대로 총파업을 벌이기로 해 노동계를 둘
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14일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금속연맹 전국 22
개 사업장 노조원 5만5천여명이 전면 또는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면서 "15일부터 공공, 공익, 금융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연맹 노
조원 15만여명이 참가하는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노조는
14일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회사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한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엑센트-아토스-아반떼 등 울산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원 6천여명은 본관 잔디밭 광장에
서 정리해고 철회 집회를 가졌으며, 이들 중 2천여명은 오후 1시
울산시 중구 공설운동장 앞까지 4㎞를 오토바이로 행진했다. 그러
나 아산공장은 노조원들의 파업 불참으로 정상조업이 이뤄졌다.
민주노총 이갑용 위원장은 "정부가 노사정위 논의 후 금융, 공
공부문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깼다"고 주장하고, 강제
적 구조조정-정리해고 중단, 불법-부당노동행위 척결, 노동자 생
활보호, 노동운동탄압중지, 노사정청문회 개최 등을 정부에 요구
했다.
한편, 노동당국과 회사측은 "파업 주동자에게 업무방해죄 등을
적용, 사법기관에 고소-고발하겠다"고 했고, 이번 파업을 불법으
로 규정한 검찰과 경찰은 울산 현대자동차 김광식 위원장 등 노조
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노동부 관계자
는 "14일 파업에서 13개 노조 3만3천여명이 파업에 참가, 당초 예
상보다 파업참가율이 크게 저조했다"고 밝혔다.
(* 울산=최홍렬·hrchoi@chosun 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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