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브라질-프랑스간의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파리 교외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 구장은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인파가 쇄도하기 시작,경기를 2시간 여 앞둔 오후 7시 경부터는
발디딜 틈도 없을만큼 인산인해를 기록.

이날 파리는 여름 바캉스가 시작된데다 시민들이 결승전을 지켜보는 바람에
완전 철시한 느낌을 줄 정도로 한적해 경기장 주변과 대조적인 모습.
특히 입장권도 갖지않은 프랑스 응원단들이 대거 몰려들어 경기가
진행되는동안경기장 밖에서도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0...8만여 관중이 운집한 스타드 드 프랑스 구장은 오후 5시30분부터 각종
연예공연이 베풀어져 흥을 돋운후 7시35분부터는 프랑스의 톱 디자이너
입센 로랑이 베푼 패션쇼가 진행돼 이채.

프랑스 월드컵 공식 후원사 가운데 하나인 입센 로랑은 자신이 40년에 걸친
의상 디자인 경력을 보여주는 이날 패션 쇼에 전세계 각국의 모델 3백여명을
동원,약15분간에 걸쳐 「세계의 色」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다.

래티시아 카스타,알렉 베크,칼라 브루니,이네스 리베로,카투샤등 30여
세계적모델이 주도한 패션 쇼는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서양의 팝과
東洋,고전등 주제로 3백여 모델과 1백여명의 연주단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로 진행됐다.

이어 8시부터는 프랑스에서 인기를 얻고있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가수
리키 마틴이 등장해 자신의 전용 밴드와 함께 댄스곡을 선사,관중들을
열광시켰다.

0...경기가 끝난후 주최국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프랑스팀 주장 디디에
데샹에게 우승컵을 수여함으로써 프랑스 월드컵은 33일간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내렸으며 이어 대회 폐막과 차기 2002년 대회를 기념하는 폐막
문화행사가 약10분간에 걸쳐 진행됐다.

4부로 나눠 진행된 폐막 행사는 「빛의 잔치」 답게 휘황한 조명이 경기장을
수놓는 가운데 불꽃을 휘날리는 출연자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
특히 「2002년에 대한 헌사」라는 제목의 3부 순서에서는 2002년 개최국인
한국과일본 양국 전통 무용단이 출연,대.소형 북을 두드려 스타드 드 프랑스
구장을 진동시켰다.

한국에서는 국립 무용단의 장고춤이, 일본은 초대형북을 동원한 전통 타악
공연으로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23명의 무용단원이 출연한 한국의 장고춤은 한복차림의 고수들이 빠른
리듬으로경기장을 휘저으면서 자국팀의 우승으로 고조된 관중들의 열기를
북돋았으며 한편으로 차기 개최국인 한국의 이색적인 전통 춤을 소개.
폐막행사는 경기장 지붕위로 휘황찬란한 폭죽 불꽃이 잇따라 터지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0...결승전에 앞서 실시한 스포츠 전문지 「레키프」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각국 감독들은 브라질보다 주최국 프랑스의 우승 가능성을
더 높게 예상한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아티아의 블라제비치,카메룬의 클로드 르 루아,루마니아의 피투르카
감독드은 프랑스가 한골차로 승리할것으로 전망했으며 남아공의
트루시에,스코틀랜드의 브라운,튀니지의 카스페르자크감독등은 양팀이
승부차기 끝에 결국 프랑스가 승리할것으로 예상.

반면 한국의 김평석감독대행과 칠레의 아코스타,미국의 샘슨,나이지리아의
밀루티노비치감독등은 브라질이 한골차로 이길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들
감독들의 공통점은 승부가 한골차 이상 나지 않는 팽팽한 접전이
될것이라는것.

그러나 브라질이 예상외로 졸전을 벌이는 바람에 이같은 접전 예상은 완전
빗나가고 만것.

0...프랑스의 예상 밖 완승으로 경기가 끝나자 경기장은 완전히 열광의
도가니.
프랑스 선수단은 에매 자크감독을 비롯,선수단이 프랑스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일주하는등 환호의 절정에 달했으나 브라질 선수들은 완전히
고개를 떨군채 침통한모습.

브라질 선수들은 2위 시상식에서도 시종 침울한 모습으로 블래터
FIFA회장으로부터 메달을 받았다.
프랑스팀 주장 데샹은 스타워스의 주제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단상으로
올라가 시라크대통령으로부터 영예의 월드컵을 수상.

0..결승전에는 주최국 프랑스의 시라크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총리를
비롯,프랑스 정치, 경제,문화계 인사는 물론 김종필 총리를 비롯한 60여개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등 성황.

김총리는 이날 2002년 차기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미야자와 기이치 前총리와
나란히 귀빈석에서 경기를 참관했다.
또 헝가리의 오르반총리와 나미비아의 겡곱 총리,벨기에의
드하네총리,아일랜의아에른총리를 비롯,모나코의 알베르 왕자,영국의
켄트公,주앙 아벨란제및 제프 블래터 前現職 국제축구연맹(FIFA)회장등이
참석.

0.브라질의 스타 호나우도는 발목 부상으로 지난 이틀동안 전혀 연습을 하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결승전 시작전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후 팀
닥터의 허가 아래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