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컴백 앨범 '테이크 투(Take Two)'가 여름철 가요계에 돌풍
을 일으키고 있다. 음악 완성도나 대중성을 둘러싼 논란 속에도 음반
출고량은 1백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반유통업계 관계자들은 10일 "'테이크 투'는 1백만개 남짓 출고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서태지 고정 팬층이 두텁고, 일찍부터 화제가 돼
주문이 몰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반 물량이 너무 많아 추가 주문은
주춤하다고 했다.

소비자들에 실제 팔린 숫자는 그 중 절반을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
된다. 교보문고 음반매장은 "본점-지점을 합쳐 2만개쯤 물건을 확보해
절반쯤 팔았다"고 밝혔다. 타워레코드 강남점도 "CD와 테이프 3천개를
받아 60% 소화했다"고 했다.

대형 도매상들은 "이전에 서태지 음반들은 2주쯤 집중적으로 팔리고
뚝 떨어지는 특징을 보였다"며 "학생들 기말고사가 끝나는 주말을 보면
추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반응이
갈리는 게 변수라는 지적이다.

수요가 서태지에 집중되면서 다른 음반 판매는 감소했다. 신나라레
코드 압구정점은 "서태지 판이 나온 뒤 다른 음반 판매는 20%쯤 줄었다"
고 했다.

도산매점들이 서태지 판을 확보하느라 주문을 줄인 게 큰 이유. 서
태지 앨범을 낸 삼성뮤직은 반품 없는 현금 구매 조건에 음반을 공급하
고 있다.

가요계는 서태지 앨범이 이처럼 팔리는 것은 "오로지 '서태지'란 이
름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음악적 평가는 "새롭지 않고 난삽하다"
"아티스트의 고집을 보여줬다"로 달라도,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은
공통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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