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영국은 7일 사망한 재야지도자 모슈드 아비올라의 시
신 부검을 돕기 위해 나이지리아에 병리학자 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8일
미국무부가 발표했다.

제임스 루빈 미국무부 대변인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국제적 감시하
에 부검을 실시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병리학자 2명을 파견
할 예정이며 영국도 병리학자 1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아비올라가 자연사한 것이 아니라는 어떠한 증
거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 에메카 아냐오쿠 영연방 사무국장은 8일 아비올라의 갑작스
런 사망에 "충격을 받고 비통함을 느꼈다"고 말하고 나이지리아 정부에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아냐오쿠 사무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신이
지난주 나이지리아를 방문, 아비올라를 만났으며 "4년이 넘는 수감생활
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신이 파괴되지 않았고 나이지리아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열정이 약해지지도 않은데 대해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비올라를 "진정한 애국자"라고 말하고 "그의 예기치 못한
죽음으로 나이지리아는 국민 지도자와 민주적 가치의 수호자를 잃었다"고
애석해했다.

○... 미국은 나이지리아 군사정부 수반인 압둘살람 아부바카르 장
군이 새 내각을 구성한 뒤에야 나이지리아 정부의 민주화 의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8일 국무부가 발표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내각을 해산한 아부바카르 장군의 결
정은 "예상치 못했던 행동"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새 내각이 구성
되기 전까지는 판단을 유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조만간 석방될 것으로 기대됐던 아비올라의 사망으로 나이지리
아가 불확실한 상태로 빠져들었다고 분석했다.

○... 나이지리아 남서부의 요루바스족은 이 부족 출신인 아비올라
가돌연 사망한데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

아비올라의 사인은 공식적으로는 심장마비로 발표됐으나 대다수 국
민은 그가 죽은 것이 열악한 수감 환경때문으로 보고 있다.

7일 저녁 아비올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월드컵 축구대회 중계
가 즉각 중단됐으며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에서는 소요사태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