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가 드디어 세계정상까지 도약했다.
사치성 운동이라는 세인들의 인식에 부딪혀 다른 종목에 비해 뒤늦
게출발한 여자골프는 경제발전과 맞물려 불과 10년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세계정상으로까지수직상승했다.
78년 한국프로골프협회에서 여자부로 프로테스트를 실시해 8명의
여자프로를 탄생시켰던 여자프로골프협회는 이후 10년만인 88년 여자협회
를 창설하고 다시 10년뒤인 현재 메이저대회를 2연패한 박세리를 포함해
1백45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연간 12개 대회(총상금 19억원)를 개최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골프가 비싼 클럽과 그린피 때문에 남성전용의 `귀족스포츠'로 인
식돼 여성들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70년대 후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골프를통한 비즈니스가 유행하면서 빠르게 보급된데 힘
입은 것이다.
이같이 빠른 속도로 발전한 여자골프는 84년을 기점으로 한단계 더
성숙할 수있는 계기를 맞았다.
대회의 상금규모가 커지고 구옥희가 일본에 진출해 미진농프로신인
대회에서 우승, 해외진출의 물꼬를 텄다.
종전까지는 대회의 상금규모가 미미해 기록에도 남아있지 않을 정
도였으나 84년도에는 총상금이 1천1백75만원으로 늘었으며 85년 2천8백85
만원, 86년 4천1백25만원등으로 증가해 89년 1억8천4백50만원으로 처음 1
억원을 돌파했다.
상금은 나라의 경제규모와 비례해 매년 증가를 거듭한 끝에 지난 9
6년과 97년에는 20억원 안팎의 대규모가 됐다.
해외진출의 선봉장이었던 구옥희는 84년 일본대회 첫 우승에 이어
85년 미국프로테스트에 합격하는 등 해외활동에 박차를 가해 지금까지
일본에서만 18개대회에서정상을 차지했다.
구옥희의 맹활약에 자극받은 이영미, 고우순, 원재숙, 김만수, 신
소라 등 다른여자프로들도 91년 이후 일본으로 넘어가 20여개 이상의 각
종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여자골프가 여기서 한단계 더 도약하게 된 것은 세계골프계의
신데렐라 박세리가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집결하는 미국무대에 진출하면
서 부터다.
박세리는 지난해 10월 미국프로테스트를 1위로 통과한데 이어 지난
5월 L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이어 2개월만에 US오픈대회마저 석권
해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