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가장 뛰어난 투구내용을 펼친 박찬호(25.LA
다저스)가 원정경기 징크스를 깨트리고 시즌 7승째를 올렸다.

박찬호는 3일 앨링턴구장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8과 1/3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7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4-1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단 2개만 허용했고 투구수는 1백19개.

최근 2연패 뒤 2연승으로 시즌 7승5패를 마크한 박찬호는 104이닝동안
55자책점으로 방어율을 4.76으로 떨어뜨린 채 전반기를 마쳤다.

섭씨 36℃의 무더위속에 박찬호는 아메리칸리그 최강타선을 자랑하는
레인저스를 상대로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산뜻하게 출발했다.

다저스는 2회초 폴 코너코와 아드리안 벨트레의 연속안타 뒤 찰스 존슨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박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박찬호는 2회말 윌 클라크의 2루타에 이어 3루 실책과 내야안타가 겹쳐
1사만루의 위기를 맞은 뒤 보크로 1점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삼진과
외야수 플라이로 아웃시켜 추가실점하지 않았다.

박찬호의 역투속에 마운드에서 우위를 지킨 다저스는 5회 1사 1,3루에서
코너코가 깊숙한 우익수 플라이로 1점을 추가,승기를 잡았다.

올시즌 18차례의 선발경기에서 가장 완벽한 투구를 보인 박찬호는 완투승을
눈앞에 뒀으나 9회말 1사 뒤 리 스티븐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자 글렌 호프먼
감독은 냉정하게 스코트 라딘스키로 투수를 교체했다.

라딘스키는 후속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해 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텍사스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해 시즌 42승42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고 레인저스는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최다승으로 전반기를 마친 박찬호는 팀 에이스 라몬
마르티네스가 어깨부상으로 빠져 후반기 다저스의 제1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