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습득에 치우친 한국의 조기교육은 개인 성장속도를 무시한 비
정상 학습법입니다. 알맞은 속도에 맞춰 정서적 측면도 함께 발달해야
합니다.".
세계적 '육아의 대가' T B 브레즐튼(80) 박사(하버드 의대 명예교
수)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브레즐튼 육아연구소 한국지부 설립을 지
원하기위해 방한한 그는 "조기교육은 정상적 인성 발전을 해칠 수 있
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신생아 행동평가법(NBAS)'으로 잘 알려진 그는 육아와 관련해 2백
여편의 논문과 책을 낸 세계적 권위자. 저서 '유아와 엄마' 등 26권이
전세계 18개국 언어로 번역됐고, '모든 아기들이 아는 것'은 TV프로그
램으로 소개돼 에미상을 받았다. 70년대 신생아 행동발달상황 체크법
인 NBAS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인격체로서의 신생아' 접근법을 시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브레즐튼 박사는 엄마들에 대해 "현대사회에선 육아과정에서 더 많
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핵가족화로 인한 외로움, 2세에게
물려줄 가치상실, 사회생활과 가정 사이의 갈등, 선정적 대중매체로
인한정서오염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청소년 비행 같은 사회문제도 근
본적으로는 육아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결책으로 "엄마와 아기 사이의 강한 유대감이 필요하고, 사
회적으로 손쉬운 육아정보 획득채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육아연구소를 통해 인터넷으로 육아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
붙였다.
(* 이종혁기자·chlee@chosun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