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위기 확산과 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외환시장의 불안정이 계속되면서 일부 통화 환율이 잇따라 사상 최저 시세로
떨어지는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紙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란트화와 멕시코 페소화의 對美달러 시세가
지난주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데 이어 파키스탄도 루피화를 4.2% 평가
절하하는등 환율파동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와 함께 아시아 지역의 1차산품 수입 감소로 타격을 받고있는 캐나다
달러화 역시 사상 최저 시세에 근접하고 있다.
런던의 J.P.모건사 외환시장 관계자는 지난 10년 사이 최악의 외환위기가
전개되고 있다면서 엔화 폭락이라는 지진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으나 각국
정부가 이에대처할 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시장수요가 안전한 美달러화로 몰리는 바람에 특히
신흥시장국가들이 타격을 받고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사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위험부담을 극도로
기피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 때문에 고금리 정책과 시장개입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오히려 각국 경제 형편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 정부의 엔 시장 개입을 우려한 헤지펀드들이
이를피해 신흥시장국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