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경제개
혁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미국이 '일본 두들기기'를 통
해 중국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베이징 회담은 실제 특기할 만한 합의사항도
없으면서 '미-중시대'를 세계에 과시하는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그 틈바구니에서 일본은, 미국에는 '일본 두들기기', 중국으로부터는
'아시아 신대국의 압력'이라는 이중의 피해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논평
했다. 신문은 또, 이같은 대중융화, 대일비판 정책은 결과적으로 클린턴
정부가 '중국에는 관대하고 일본에는 엄격한 정권'이란 이미지를 확산시
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케이신문도 "베이징회담을 통해 중국이 아시아
통화안정의 열쇠를 쥔 나라라는 인상을 심어줬다"며 "엔차관 대상국인
중국이 경제대국 일본을 떠받치는 역전구도는 기막힌 아이러니"라고 주
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