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무한경쟁 체제에 적응하기 위해 고통스런 구조조정의 터널
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 관문을 잘 넘기면 장기적 경제전망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특별고문을 맡고있는 장 클로드 페이
유 전 OECD 사무총장이 최근 한국을 찾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프랑
스 국제관계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제3회 한불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
다. 한국과 프랑스가 번갈아 주최하는 한불포럼의 올해 이슈는 '아시
아 경제위기와 한국 경제의 미래'. 84년부터 12년간 OECD 사무총장을
지낸페이유 고문은 "지난 40여년간 한국 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면서도 "한국이 변하는 동안 세계도 변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프랑스 유통업체인 까르푸가 한국 진출 절차를 밟는 데
4년이나 걸렸다"며 "외국자본의 한국 투자를 막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없애고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페이유 고문은 또 "프랑스 산업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 기업"이라며
"문제는 기업의 국적이 아니라 기업이 그 나라에 투자한다는 사실"이
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가를 '약탈자'가 아닌 '동업자'로 보는 인
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1세기 최대의 자원은 인간의 창의성입니다. 지금은 위기에 처했
지만, 양질의 인적 자원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21세기에도 번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