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공사의 현행 방송광고 판매 영업권 독점체제를
해소하기위한 방책으로 자주 거론되는 미디어 렙(Media rep.)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25일 나왔다.

한국방송협회 주최「방송광고 현황과 활성화 방안」 방송인
세미나(25∼26일.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전종건 MBC 광고기획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미디어 렙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미디어 렙(Media representative)은 인쇄매체의 지면이나 전파매체의
시간을 광고주나 광고대행사에 매체측을 대신하여 판매하는 기관.
방송의 경우 가시청취권 이외의 지역에서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방송사의 광고판매활동을 대행하는 회사를 뜻한다.

전종건 부장은 『1920년대 미국의 지방신문사들이 광고 매출 확보를
위해 자사영업부서와 별도로 특정인에게 타 지역 광고유치권을 행사하는
판매대리점 기능을부여한데서 미디어 렙이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땅이 넓고 사계절이 동시에 혼재하는 미국에서 미디어 렙이
존재하고 또발달하게 된 까닭은 새겨 들을 대목이다.

첫째 대도시가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되어 광고주 또한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미국에서 지방방송사가 전국 대상으로 광고 판매활동을
펼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둘째 1만5천여개나 되고, 그것도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미국 방송사
각각에대한 정보를 구하는 것이 광고주나 광고대행사로서도 만만찮은
일이다.

셋째 동일지역 안에서 네트워크사와 독립방송사가 경쟁하면서 병존하는
미국의방송구조도 감안해야 할 부분.

넷째 개별 방송사 단위로도 편성기준과 프로그램 확보 방법의 다양성이
확고하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우리의 경우 △광고주의 서울집중 △매체 규모 및 네트워크
구조의단순성 △매체관련 정보습득의 용이성 △전국 일일 생활권 등으로
미국과는 사정이다르다.

그는 『일본도 한국과 같은 이유에서 방송 미디어 렙이 착근되지 않고
있다』며『미디어 렙이 새로운 광고판매 영업제도인양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결코 바람직한제도라고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도 미디어 렙의 유무와 관계없이개별 방송사는 별도의
영업조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