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북한 잠수정침투 대응작전 과정에 2년전 강릉 잠수함 좌초사건때 귀순한
이광수씨(33)가 [한 몫] 거들었다.
전 인민무력부 정찰국 직속 1호함 전투원(상위)이었던 이씨는 96년 9월 18일
잠수함이 좌초한뒤 달아나다 군-경의 수색에 유일하게 생포되어 귀순했다. 그는
현재 해군 정신교육교관(군무원 5급)으로 특채돼 근무중이다.
이씨는 23일 새벽 합동신문조와 함께 동해시 해군 모기지에 도착, 자신의
[노하우]를 군당국에 전수했다. 북한 잠수정에 관한 한 그는 누구보다 유익한
정보원이었다. 항공사진을 통해 북 잠수정이 유고급이라는 판정을 내리기도 한
그는 승조원 수에서부터 내부 상황, 추정 침투경로까지 마치 눈에 보는 것처럼
말했다.
그의 활약은 [자문]에 그치지 않았다. 이씨는 기지 내에서 수상통신기 등으로
잠수정 내 승조원들과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자신이 2년전 남파됐던 잠수함
승조원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투항할 것을 권유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군 당국은 또 잠수정 승조원들을 생포할 경우 그를 합동신문 조사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왜 영해를 침범했는지], [유류품들의 사용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신문
과정에 그의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과거 동료들을 조사하고 설득하는 일이
[못할 짓]일 수도 있으나, 이미 귀순한 그는 자청해서 어려운 일을 맡고있다.
승조원들이 전원 자살했을 경우에도 그가 할 일이 많다. 그는 승조원들의 복장만
봐도 소속이나 잘 하면 이름까지도 알 수 있을 뿐 더러 내부 구조나 유류품에
대해서도 국내 전문가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