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백21년째를 맞는 전통의 윔블던테니스대회가 22일 밤
영국런던 교외에 자리한 윔블던 올잉글랜드 테니스코트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선수들의 옷을 흰색으로 제한하는 보수성과 그랜드슬램대회중 유일한
잔디코트로 서비스앤발리 플레이어들의 독무대로 유명한 윔블던대회는
올해도 테니스 최고의이벤트에서 정상을 밟으려는 톱스타들의 뜨거운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남자 단식에서는 올들어 부진속에 간신히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피트샘프라스(미국)의 통산 5번째 우승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지난 93년부터 3년 연속 우승한 뒤 지난해 타이틀을 되찾았던 샘프라스는
특유의 강서브와 화려한 네트플레이로 윔블던 무대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
샘프라스로선 이번 대회가 올시즌 부진을 일거에 만회하고 세계 1위를
노리는라이벌들의 추격을 따돌릴 절호의 기회다.
3번시드를 받은 「98호주오픈 챔피언 페트르 코르다(체코)와 6번시드 패트릭
라프터(호주)도 만만치 않은 우승 후보다.
올해 30세의 노장 코르다는 서브앤발리에 능한데다 끈질긴 스트로크
랠리에도 강해 지난해 여러차례 샘프라스를 괴롭혔던 왼손잡이고 」97US오픈
챔피언 라프터 역시 전형적인 네트플레이를 구사하는 강타자.
여기에 그렉 루세드스키와 팀 헨만이 지난 36년 프레드 페리이후 62년만에
홈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광속서버」 루세드스키는 지난 92년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가
세운 2백6개의 단일 대회 최다 서비스에이스 기록을 깰 수 있는 유일한 현역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밖에 재기에 성공한 안드레 아가시(미국)와 96년 챔피언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지난해 준우승한 세드릭 피욜린(프랑스),96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 등의 도전도 빼놓을 수 없다.
여자 단식은 「10대 강세」속에 베테랑들이 프랑스오픈에 이어 제2의
역반란을 꾀하는 형세.
2연패를 노리는 톱시드 마르티니 힝기스(스위스)를 핵으로 윌리엄스
자매(미국)와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마기 세르나(크로아티아) 등 파워와
패기를 겸비한 10대들이 우승권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돌아온 테니스 女帝」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모니카 셀레스(미국),
야나 노보트나(체코),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 등 노장들이 「결코 죽지
않는노병」의 존재를 입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된 그라프의 복귀는 우승 향방의 최대 변수로 힝기스의
통산 5번째 그랜드슬램대회 우승 여부와 함께 이번 대회 최대 볼거리로
떠올랐다.
한국은 박성희가 본선에 진출해있다.